2024. 9. 1. 19:20ㆍ404
🍀 2025.07.11 (FRI)
🍀 15:30 PM
🧩 Heaton Park , Manchester
1. 공연 티켓은 구했는데 숙소는 어떻게 구하지? 외국으로 혼자 여행가는 건 처음이다. 사실 여행이 아니라 공연 관람이 주 목적이긴 해. 앞이 막막하지만, 두렵다고 일을 미룰수록 불안의 가중치는 커지므로 일단 찾아야겠다. 후필즈에선 벌써 숙소가 많이 나갔다고 한다. 엉엉.
2. 오아시스를 같이 좋아하던 회사 언니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다. 언니가 퇴사할때, 노엘과 리암의 <Acquiesce> 를 공연장에서 듣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드렸던거 같은데! 만 8개월만에 이루어지다. ψ(`∇´)ψ 야호 ~! 각설하고 예매일에 연락을 드리니, 언니는 아이를 어떻게 맡겨야할지 몰라 예매를 망설이셨다. 언니가 공연을 가실 수 있도록 시댁과 남편의 협조가 꼭 따라주기를.
3. 한편으론 아이 있는 회사 선배들이 "결혼하기 전에 뭐든지 해봐!" 라고 얘기하는지 새삼 깨달았다. 한 책임님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내 얼굴만 보면 그 말씀을 한다. 이번에 언니가 했던 얘기는 책임님의 충고와 겹쳐져서 선명해졌다. 아이가 있으면 운신과 경험의 폭이 줄어드는구나. 아이가 나쁘다는 뜻은 전혀 아니고. 부모가 된다는건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거겠지. 물론 난 결혼과 출산의 확률에서 매우 멀어진, 이 한몸 책임지기 힘든 한낱 계약직 사원이라. 돈이 없구요. 얼굴은 안 예쁘구요. 성격은 쓰레기입니다.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에게 멀고 큰 세상을 알려줄만큼은 경험해야겠지. 예비 엄마로서. 뭐 어때? 어쩌면 남편없이 아이만 입양할지도 모르잖아.
4. 아무튼 올해 생일 선물은 오아시스에게 받았다. 음력 생일에 정확히 재결합을 하다니! 30년 가까이 살면서 받아본 가장 큰 선물이다. 그러니까 기다려주세요 맨체스터. 기다려줘 오아시스... (제발 자두 던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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